호주에 지낼 때 영주권을 받고 싶었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는 부족 직업군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그 일을 일정기간 하면 된다. 심플하게 말했지만, 복잡하고 힘든 여정이다.
내가 아는 선에서 갈수 있는 분야는 요리, IT, 목수, 타일, 회계 등등. 목수와 타일, 회계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제외시키고 요리와 IT가 남는다.
요리와 IT의 경우 둘 다 관심 가는 정도는 비슷했다. 직장에서 돈 벌고 살기엔 IT가 좀 더 안정적으로 보이긴 하고, 요리는 몸 쓰는 일이 많을테지만 IT보다는 재밌을 거 같다. 뭘하든 노력해서 그 분야에서 돈 값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아래.
호주에서 어떻게든 뭉개고 눌러앉아 돈 모아서 학교 가고 스폰서 받고 그러고 싶었는데… 워킹 홀리데이 비자때는 솔직히 처음 해보는 외국 생활이라 정신 못차리고 놀기 바빴던 거 같다.
워킹 홀리데이 갈 때부터 이민을 염두해두고 움직였다면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제와 말해뭣해. 이런 아쉬움들을 토대로 앞으로는 최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결정을 하도록 해보자. 올해는 제대로 보내고 싶어. 제발.
근데 그게 가능한가? 일단 이 국비지원 코스를 들은게 또다른 거대한 실수인데 ㅋㅋㅋㅋ 그 이야기는 아래에.
한국 오고 진로를 탐색하다가 국비지원으로 IT 교육을 해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엔 자바 언어를 배우는 본격 개발자 코스를 찾아보다가, 도저히 그걸 소화할 자신이 없어서 그보다는 입문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나서는 개발자 코스와는 거의 무관해 보이기도 하는 UI/UX 디자인 웹퍼블리싱 과정을 수강하기로 결심했다.
커리큘럼에 HTML/CSS/자바스크립트가 있었고 그건 프론트엔드를 시작하는 기본 같은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후에 밑거름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으로. 틀린건 아닌데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저걸 수강한 건 문제가 될 수 있다. 수강 결정 할지 말지 고민할때만 하더라도 유튜브에 ‘프론트엔드 개발을 원하면 웹퍼블리셔 강좌 듣지말라’는 영상이 있기도 했다. 근데 약간 눈막고 귀닫고 들었던 것 같아….
진로가 ‘프론트앤드개발’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UI/UX 디자인과 웹퍼블리셔> 과정은 안듣는 편이 낫다.
가볍게 이것저것 여러가지 맛만 보고싶다면(디자인, html, 프론트 약간) 이 수업을 들어도 되기는 한다. 포토샵도 찔끔배우고, HTML 찔끔배우고, 갑자기 VUE.JS라는 프레임 워크를 배우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역시 가성비는 떨어진다. 포토샵이나 html은 쉽기 때문에 혼자서도 그 정도 시간을 쏟아부으면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 독한 마음만 있다면. 강제성이 필요하다면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본인처럼)
지금 생각하면 그렇다. 웹 퍼블리셔 과정이 아니라면 자바 강의를 들어야 했는데.. 내겐 별 옵션이 없었던 것 같다. 당시의 나는 일단 뭐라도 배우고, 배우면서 용돈도 받고 공짜로 배울 수 있으니 그 나름의 최선이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사실 포토샵 배울때나 html으로 간단히 페이지 만들 땐 재밌기도 했으니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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