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코스로 알아봤다.
1) 왕십리 소재 IT 교육원
국비로 IT를 전액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게 이곳이다. 교육비는 전액 지원이나 차비 명목으로 10만원 정도의 용돈이 지급된다고 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제도(국가기간산업 교육비지원+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차비 뿐만 아니라 좀 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취성패로 다닐 수 있는 학원을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2) 이대역 소재 컴퓨터 학원
코스는 전부 비슷비슷했다. 이름이나 수강인원도 다 비슷하고, 어차피 강사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사전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상담이나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우울한 분위기 뿜뿜하던 학원…. 규모가 작고 허름한데다 가자마자 보이는 사용하기 싫어보이는 화장실까지.
상담사라고 해봤자 무조건 이 수업 들으면 취업할 수 있다고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 여러가지로 내키지 않아서 대충 상담을 끝내고 나왔다. 이후 개발자 코스 커리큘럼을 더 찾아보면서 내 자신에게 질문을 했다. 정말로 버텨서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당시에도 개발자 자바 수업 역시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어놓아서 열심히 해도 지식습득에 무리가 있다는 정보가 많았다.
마음을 바꿨다. 일단 웹 퍼블리싱을 배우기로. 그리고 강사나 커리큘럼은 거의 다 비슷비슷해 보이고 강사를 선택할 수 없으니 내가 선택할 수 있는건 단하나. 학원 시설이다. 어차피 학원비는 지원 받을 수 있으니 걱정없고 하루종일 지내고 6개월간 다니는데 최대한 좋은 시설에서 다니고 싶었다.
3) 신촌 소재 컴퓨터 학원
신촌역 근처에 큰 건물에 위치하던 학원.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학원 수강생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걸 보고 왠지 젊은 기운이 들어 첫인상이 좋았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코스는 이미 접수 마감. 그 이후로 예정된 다음 코스도 내가 취성패를 함께 하려면 기간이 빠듯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들은 접수 마감을 이유로 들었지만 그 다음 수업마저도 못듣는다고… 취성패 준비단계(수업 듣기전에 이런저런 활동 증명하는 것)는 업체에서 해주는 거 아닌가? 잘은 몰라도 나는 그렇게 알고있었기에 마치 학원에서 나를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ㅎㅎ
4) 종로 소재 컴퓨터 학원
상담차 제일 처음 방문했었고 이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결국 다시 종로로 돌아왔다. 나는 처음부터 종로에 마음을 정해놨었나보다. 일단 주변 환경이 좋았고 교통도 좋았고 건물도 내부 청결상태도 좋았다. 상담해주시는 분들도 다 뭔가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런데 이런것도 다 필요 없다. 내가 듣기로한 수업의 전 시즌 강사님이 웹 에이전시 사장님이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그게별거 아닌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 그건 정말 큰 기회였다. 강사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고 내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사람으로 해야한다.
웹퍼블리셔 신입으로 취업하기 정말 힘들다. 강사님이 조금이라도 커넥션이 있는 분이어서 학생들을 소개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걸 통해서 조건 안좋아도 소개로 들어가서 1년만이라도 일하는 게 답인거 같다. 경력 퍼블리셔는 정말 많이 뽑기 때문이다. 신입 뽑는 곳은 없다. 현업에서 웹디&퍼블리셔로 일한적 있고 연고가 있는 강사여야만한다. 그걸 잘 염두해두시길.
근데 학원에서는 코스를 순차적으로 열고 일단 제일 가까운 시일내에 오픈하는 코스에 사람을 넣기 바쁘기 때문에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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